새누리당은 12일 오후 2시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의 후보 선출대회를 열고 본선 후보를 확정짓는다. 그동안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3명의 거물급 예비후보들의 경쟁을 흥행시켜 본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었으나 네거티브와 고소전으로 상처만 남긴채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결과 80%(대의원 20%, 당원·국민선거인단 각 30%)와 여론조사 결과 20%를 합산해 결정된다. 예비후보 3명의 정견 발표 이후 현장 투표가 진행되며, 주말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합산돼 오후 5시30분께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그동안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에 비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지지율을 보이며 유리한 고지를 점해 왔다. 이날 대세에 따라 굳히기에 나선 정 의원과 막판 역전극에 나선 김 전 총리의 최종 대결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선거 국면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빠졌고, 정 의원의 막내아들과 부인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이날 가장 큰 변수인 친박의 조직표가 얼마나 힘을 발휘하냐에 따라 본선행 티켓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확정된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겨루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후보들은 모두 박 시장에게 지지율이 뒤처진 것으로 집계돼 왔다. 다만 최근 연이어 터진 지하철 사고가 박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박 시장은 사고가 일어난 즉시 책임지고 사과하는 등 재빠르게 수습에 나서 영향을 조기에 차단하고 나섰다.
이 밖에 지난 10일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정병국 의원을 제치고 후보로 올랐다. 남 의원은 새누리당 대의원, 당원, 선거인단 등의 투표 2088표 가운데 1212표를, 여론조사에서 67.05%(350표)의 지지를 얻었다. 새정치연합은 여론조사 50%와 공론조사선거인단투표 50%가 반영된 경기지사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김진표 의원이 48.2%를 획득해 30.7%에 그친 김상곤 전 교육감을 누르고 본선 후보로 확정돼 남 의원과 겨루게 됐다.
또 11일 개최된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앞서 본선 후보로 확정돼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설 송영길 인천시장과 맞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