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인수 왜?

입력 2014-05-0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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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인수 통해 시너지 확대...금융 계열사간 지분구조 단순화 포석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간의 지분 주고 받기를 통해 지분구조를 단순화시키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자산운용 전체 지분 100%를 매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소유한 삼성증권(121만9000여주, 65.25%), 삼성중공업(72만5000여주, 3.88%), 삼성화재(22만1000여주, 1.18%) 등은 이사회를 열어 지분 매각을 의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43만8000여주, 7.70%)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5만8000여주, 5.13%),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47만9000여주, 2.57%) 등이 보유한 삼성자산운용 지분도 매입 대상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3분기중 각사 보유지분을 장외에서 취득하고 개인주주들이 보유한 84만여 주는 수시로 매입할 예정이다.

또 삼성생명은 삼성선물 지분 41%를 삼성증권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증권도 삼성선물의 지분 100%를 전체 매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입에 대해 신규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역량 강화가 신규 수익기반 확보,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의 경쟁력 제고 등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저성장·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생명의 자산운용수익률은 4.3%로 현재 업계 평균인 4.6%보다 낮은 상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 규모 127조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00조원이 넘는 관리자산을 운용하는 곳은 삼성자산운용이 유일하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 규모는 지난 1월 말 기준 5231억원, 국내 헤지펀드시장 전체의 25%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의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을 극대화 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입에 대해 금융 계열사들간의 지분 구조를 단순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6.38%를 매입해 지분율을 34.41%로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삼성카드로부터 삼성화재 주식 29만8377주(0.63%)를 매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의 지분매입은 금융사들간의 지분구조를 단순화 시키는 한편 비금융과 금융 계열사간의 선 긋기 작업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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