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세월호 사고 이후 서비스업 둔화”-그린북 5월호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전체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라는 평가를 하면서도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와 소비 관련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으며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 및 관련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세월호 사고 영향을 제외한 전반적인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3월 산업활동의 경우 2월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고 1분기 전체적으로 볼 때 설비투자를 제외한 모든 산업활동이 개선세”라며 대체로 낙관적으로 봤다.

정부가 종합한 최근 경기지표를 보면 3월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등의 생산증가로 전달보다 0.9%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0.1% 증가했다. 3월 중 고용시장은 전달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됐고 4월중 소비자물가는 1%대를 유지했다.

소매판매는 통신사 영업정지 등의 요인이 있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확대되면서 1.6%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1.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자치단체의 실제 집행 지연 등의 영향으로 3.8% 감소했다. 3월중 경기동행지수는 전달에 비해 변함이 없었던 반면 경기선행지수는 0.03포인트 감소했다.

수출은 대부분 지역과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9.0% 상승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수출입차는 44억6000만달러로 흑자를 지속했다. 4월중 주택시장은 전국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수도권은 하락했고 전세가격의 경우 이사철이 끝나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4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가 중순 이후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월대비 하락했다. 환율에 대해 정부는 ‘환율은 하락’이라고 짧게 언급했고 대외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전달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엔화약세 등을 꼽았다.

기재부는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제공조 강화화 대외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병행하겠다”며 “이와 함께 경기회복세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하고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