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열차 추돌사고는 인재…저의 책임”

입력 2014-05-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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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이 최근 상왕십리역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지난 7일 새벽 서울 지하철 2호선 안전점검에 나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발생한 지하철 추돌사고는 인재였으며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KBS 등 6개 방송사가 중계한 단독 TV토론에 출연, 최근 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와 관련해 “인재가 틀림없다. 서울시장인 저의 전적인 책임이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우겠다. 저부터 잠재된 관성, 타성, 안일함이 없는지 살피겠다”며 강조했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 “핵심은 자동제어장치 고장이었는데 기계는 100% 믿을 수 없고 사람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중, 삼중의 방어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번 사고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20년 이상 된 전동차가 서울 지하철의 약 59%나 된다”며 “전면 교체해야 하지만 지하철 적자가 1년에 5000억원이라 한꺼번에 하기 어려우니 중앙정부가 코레일만큼만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 직원들과의 소통이 빠른 수습의 실마리가 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직후 시청 직원들과 만든 카카오톡 채팅방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토론자가 노량진 수몰사고, 방화대교 상판 붕괴사고,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 사고 등을 거론하며 서울시의 안전 분야 예산이 감소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예산은 취임 후 2012년에 5000억원, 2013년에 1000억원 늘었고 (그 돈으로) 안전과 생태 분야에 주로 썼다”고 답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회 시스템이 통째로 무너지는 사고였다. 우리가 고속 성장을 했지만 사람과 안전이란 가치를 잊었고 과도한 경쟁을 함으로써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의식이 있었다. 기본부터 새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현장인 진도를 찾지 않은 데 대해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을 지키고 현지에 필요한 여러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지난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벌인 TV토론에 대한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열렸다.

박 시장은 오는 15일 시장 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또한 종로구 광장시장 부근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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