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8일(현지시간) 북한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인종 차별적으로 비하한 것에 대해 “추하고 무례하다”고 비난했다.
이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을 ‘잡종’‘광대’‘원숭이’ 등으로 표현한 데 대한 미국의 공식 반응이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관영 통신이 과장된 언동으로 악명 높기는 하지만 이번 언급은 특히 추하고 무례하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의 외신기자클럽(NPC)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역겨우며 사실에 근거한 표현도 아니다. 그 나라(북한)의 지도자가 그런 말을 사용해 미국을 비판하는 것은 솔직하게 불쾌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주 한국어로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 비하 성명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이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인간의 기본적인 형상조차 없는광대’, ‘원숭이의 모습을 한 피가 불분명한 잡종’ 등으로 표현하거나 ‘오바마는 세계 최대의 아프리카 동물원에서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빵 부스러기나 핥으면서 원숭이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등의 모욕적 언사를 쏟아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