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에도 문 연 KT… 가입자 급증 숨은 이유?

입력 2014-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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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 주말 100% 오픈 책임제’인센티브 명목 강제적 영업 요구

KT가 단독영업 기간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이동통신 판매점에 인센티브를 주면서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열도록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주말과 공휴일인 지난달 27일과 지난 3~6일, 오는 10~11일, 17~18일 등 총 9일동안 판매점이 경쟁사 가입자를 유치하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방침에는 휴일에 경쟁사 가입자가 번호이동으로 KT의 LTE 서비스에 1명 이상 접수, 개통하면 하루 10만원씩 최대 90만원까지 인건비를 지원하는 세부지침까지 담겨있다. 또 판매점에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의 연휴기간에 매일 1건 이상 연속 판매할 경우 정액으로 40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업계에선 ‘담당별 판매점 주말 100% 오픈 책임제’로 이름 붙여진 주말 영업방침이 을의 입장인 판매점에 강제적 성격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KT 판매점주는 “연휴기간 인센티브 명목으로 영업을 계속하도록 유도하는데 실제는 강제 영업 요구와 마찬가지”라며 “문을 닫으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 휴일에도 문을 열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 영업방침을 통해 하루 1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허울에 불과하다”며 “KT 단독영업 기간에 판매점들이 계속 문을 열게 하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30%를 탈환하기 위해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없는 판매점에 영업을 강요하고 있다”며 “늦은 시간까지 번호이동 실적을 올리지 못한 판매점에선 KT가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가입자에게 보조금으로 지급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KT는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판매점 주말 100% 오픈제는 이통 3사 공통사항이고 LTE 가입자 1명당 10만원씩 인건비를 제공하는 지원 정책은 경쟁사 제도로 알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해당 방침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영업재개 후 11일동안 11만명이 넘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연휴 다음날인 지난 7일까지 11일 간 KT가 유치한 가입자는 총 11만7391명으로, 하루 평균 1만671명 꼴이다. 이는 KT에 앞서 단독영업을 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일평균 순증 가입자 6260명과 8500명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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