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경기지표에 ‘적신호’ 깜빡…한국경제 회복세는 ‘반쪽짜리’

입력 2014-05-01 09:02 수정 2014-05-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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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수출이 버팀목, 4월 503억으로 월간 역대 두번째 기록

한국경제가 반쪽짜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세적으로 경기흐름은 나아지고 있지만 회복세를 이어갈 추동력이 붙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미래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우려까지 겹치고 있다.

그나마 4월 수출 규모가 월간 역대 두번째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외변수 역시 리스크가 커지면서 2분기 한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미래의 경기 흐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전년 동월 대비 전월차는 1월 0.1포인트 증가했다가 2월 -0.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3월 -0.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3월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구성지표 증감률은 9개 항목 중 소비자기대지수와 수출입물가비율, 장단기금리차를 뺀 나머지 6개 항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월 4.8%의 증가를 보였던 건설수주액은 지난달 7.2%나 하락했으며, 1월 0.8% 증가했던 국제원자재가격지수는 두달째(2월 -2.8%, 3월 -3.2%) 감소세를 나타났다. 구인구직비율은 4개월,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코스피지수는 3개월, 재고순환지표는 2개월 연속 내리막을 탔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년 동월 대비 전월차는 1월 0.3포인트 증가한 데서 2월과 3월 보합세를 보였다. 이처럼 선행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동행지수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은 향후 경기에 부담요인이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간의 괴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경기회복 과정이 상당히 느리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회복강도도 문제다. 경제회복의 동력은 소비와 투자에서 나온다지만 올해 1분기 소비는 전분기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2012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1%를 밑돌았다. 1분기 설비투자도 지난 분기보다 5.1%나 감소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해 석달 만에 반등했지만 이는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이 평균(0.4%)을 크게 웃도는 5.1%의 증가율을 보인데 힘입은 바 크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경기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생각보다 회복세가 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수출 등 외수시장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소비와 설비투자 지표가 부진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고 마했다.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할 수 있는 복병도 있다. 세월호 사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4월 BSI 실적치는 95.8로 전월의 100.7에 비해 크게 후퇴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71.4%가 세월호 참사 이후 답변한 결과를 담아 하루 전인 지난 29일 발표한 내용이다.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는 4월 소비자물가는 1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1%대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 4월 우리 수출이 월간으로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503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4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한 503억1500만 달러, 수입은 5.0% 증가한 458억5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4억6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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