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귀국하자마자 수시인사 스타트… 중심부터 바꿨다

입력 2014-04-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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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긴장감 불어넣으려는 시도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계열사 수시 인사를 시작했다. 세 달 넘게 해외에서 머물다 귀국한지 13일 만이다. 특히 이번 수시인사는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확 바꿨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삼성은 3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브리핑을 열고 5월 1일부로 전무급 이상 팀장급 임원에 대한 인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에 이준 삼성전자 기획팀 전무가 선임되고,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무려 10명의 보직이 바뀌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삼성 안팎에서는 계열사 수시인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은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12월에 주로 단행했지만, 2011년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수시 인사를 하고 있다. 그룹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카드로 수시인사를 꺼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삼성계열사 자체 감사 과정에서 삼성테크윈 임직원들의 부정이 발견되자 이건희 회장은 테크윈 사장을 전격 경질했다. 이후 삼성카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하고 그룹의 미래전략실 팀장 2명을 교체했다. 또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김종중 사장으로 교체하는 카드를 꺼내는 등 그룹 수뇌부에서부터 계열사 임원에 이르는 광범위한 깜짝 인사로 조직에 긴장감을 넣었다.

2012년에는 당시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최지성 부회장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으로 임명했고, 작년에는 12월 정기인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수렁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에 ‘경영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삼성전자 경영혁신 인력을 대거 투입하는 강수를 둔 바 있다. 이번 인사 역시 불투명한 하반기 경영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한 수시 인사의 시작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삼성이 추진 중인 마하경영의 효율적 실행을 위해 현장을 강화하고, 현장에 권한을 위임한다는 취지”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경영인프라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미래전략실 인사·홍보·법무 인력 전진 배치하고 전무와 신임 부사장급 인력을 미래전략실 팀장으로 선임해 현장 지원에 충실하도록 했다”고 덧붙엿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수시인사가 시작된 만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실무부서 인력의 인사이동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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