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기업 이익률 외환위기 이후 최저…한계기업 증가 추세

입력 2014-04-3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업 이익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에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한계기업이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계기업이 늘면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가계소득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3년 중 매출액영업이익률 3% 미만(적자기업 포함)인 기업 비중이 6.0%포인트 상승한 반면 매출액영업이익률 10% 이상인 기업 비중은 4.4%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업황 부진이 길어졌다”며 “고수익성 기업 비중은 하락하고 저수익성 기업 비중이 상승하면서 기업 이익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한계기업의 존재 등으로 과잉 공급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기업 이익률 하락을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계기업은 2009년 말 2019개에서 2012년 말 현재 2965개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기업 대비 비중도 2009년 말 10.2%에서 2012년 말 현재 15.0%로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한계기업 수가 2012년 말 현재 2428개로 대기업(537개)에 비해 4.5배 많았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건설업의 한계기업 수가 994개로 전체 한계기업의 33.5%를 차지했다.

특히 한계기업 중에서는 과거(2002~2011년 중) 한계기업이었던 경험이 있는 기업이 다시 한계기업 상황에 처한 ‘만성적 한계기업’이 2012년 말 현재 76.1%에 달했다.

한은은 “한계기업이 누증될 경우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 자원배분의 비효율 등으로 국민경제 전반의 성장동력이 저하되고 고용 위축, 임금상승 억제 등 가계소득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밖에 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이 개선되지 못함에 따라 일부 기업의 유동성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데다 조달 만기가 단축되는 등 자금조달의 안정성도 저하됐다는 지적이다.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2013년 중 3조원으로 2012년(18조원)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다. 또 장기대출 비중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의 평균 발행만기도 2011년 3년 2개월, 2012년 3년, 2013년 2년 6개월 등으로 단축되고 있다.

올해 중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가운데 건설업, 조선업, 해운업 등 취약 업종의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6조7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기업 부문 신용리스크를 통해 국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높은 강도의 시나리오(수익성 19% 하락 및 금리 110bp 상승) 하에서 위험기업 및 위험부채가 각각 3.1%포인트, 1.2%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尹대통령, 6~11일 아세안 참석차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외국인 8월 이후 11조 팔았다...삼바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실적 밸류업주 매수
  • “대통령 이재명”vs “영광은 조국”…달아오른 재보선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90,000
    • -1.32%
    • 이더리움
    • 3,151,000
    • -4.17%
    • 비트코인 캐시
    • 425,800
    • -0.37%
    • 리플
    • 701
    • -10.59%
    • 솔라나
    • 183,000
    • -6.73%
    • 에이다
    • 455
    • -2.99%
    • 이오스
    • 619
    • -3.58%
    • 트론
    • 210
    • +0.96%
    • 스텔라루멘
    • 12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900
    • -3.6%
    • 체인링크
    • 14,170
    • -2.95%
    • 샌드박스
    • 321
    • -3.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