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백령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우리 군에 통보했다. 북한이 사격훈련을 먼저 우리 군에 통보한 건 지난달 31일 이후 두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가 오늘 오전 8시52분쯤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전통문을 보내 NLL 인근 사격훈련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오늘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곳은 백령도 동쪽 월래도와 연평도 서북쪽 장재도 등 NLL 이북 2개 지역이다.
군은 사격훈련 지역이 NLL 이북인 점을 고려해 주민과 선박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백령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대비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다.
북한은 현재 사격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해안포를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에 NLL 이남으로 사격할 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통보했다.
합참은 “북한이 통보한 사격훈련 지역이 비록 NLL 이북이기는 하나, 주민·선박의 안정을 위해 사격훈련 구역으로 접근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고, 북한에게는 NLL 이남으로 사격 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사격훈련 여부와 낙탄 지역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