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방한 삼성전자, 올해 사업 전망은?

삼성전자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 가운데서도, 무선과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 한해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DS(반도체) 부문의 경우, D램은 서버와 그래픽향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PC 탑재량 증가와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나노급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전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ㆍ차별화된 제품으로 수익성 극대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낸드는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와 PC향 SSD 채용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3비트 제품을 전영역에 확대 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시스템LSI 부문은 상반기 하이엔드 모바일 AP향 수요 약세로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고화소CIS 판매 확대와 20나노 AP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공정인 14나노 공정은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부터는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CD 패널 시장은 사이즈 대형화 등으로 전년 대비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부터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도 2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UHD TV 패널의 보급형 라인업 확대와 커브드 TV 패널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OLED 패널은 고해상도와 저소비전력과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하반기 플렉시블 OLED 패널을 본격 양산해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IM(ITㆍ모바일)부문의 경우, 올해 시장 수요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나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모델을 확충해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태블릿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통 역량을 키워 전년에 이어 판매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각오다. 본격 성장이 기대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모바일 보안 솔루션 ‘녹스(Knox)’의 판매를 확대하고, 교육 분야 등에서 제품과 연계된 솔루션도 지속 선보여 B2B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CE(소비자가전)부문의 경우 TV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평판 TV 시장은 디지털 전환 영향과 신흥 시장의 성장세, 그리고 브라질월드컵과 유럽 경기회복 영향으로 한 자리수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UHD TV수요가 급성장해 TV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TV로 경쟁제품 대비 차별화를 하는 한편, 다양한 라인업 출시를 통해 선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신흥시장 수요 성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생활가전 사업은 매출 두 자리수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적극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사업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셰프컬렉션’과 같은 수퍼 프리미엄부터 지역 특화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전 지역의 대형 유통 업체에도 진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기대되나, 미국 경제 상황에 따른 이머징 국가의 통화 환율 변동성 등 불확실한 요인도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선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메모리와 CE 사업은 실적 개선에 힘써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