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정총리, 제한적 일정만 수행…안산 합동분향소 조문

입력 2014-04-28 23: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표 수리를 세월호 사고수습 이후로 미루면서 ‘시한부 총리’ 신세가 된 정 총리의 활동 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27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 총리는 사고수습 기간 동안 총리직을 유지하게 됨에 따라 당분간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최소한의 일정만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표명 후 맞은 첫날인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들과의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국조실 업무와 세월호 사고수습 현황 등을 보고받으며 업무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지금은 하루빨리 구조 작업을 완료하고 사고를 수습해야 할 때인만큼 끝까지 모든 역량과 지혜를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무총리실과 각 부처는 맡은 바 본연의 업무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정 총리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안산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분향을 끝내고 나오던 정 총리는 사의 표명 시점이 무책임했다는 지적에 대해 “조문을 온 자리에서 그런(사의표명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유족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사표수리 전까지 간부회의를 비롯해 국무회의,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내각 통할 업무를 중심으로 맡은 책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그 외 각종 기념식, 개소식 등의 행사 참석을 취소할 계획이며 경우에 따라 각종 위원회도 김 국무조정실장이 대신 주재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사의가 수용된 정 총리는 당분간 아무런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고 자리만 보존하는 ‘식물 총리’'로 전락하게 되면서 세월호 사고수습 과정에서 컨트롤타워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최소한의 책임을 이어가겠지만 적극적인 지휘권 행사나 리더십 발휘가 힘든 상황에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흔들림 없이 책임있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87,000
    • -0.11%
    • 이더리움
    • 3,281,000
    • +0.24%
    • 비트코인 캐시
    • 437,900
    • -0.05%
    • 리플
    • 718
    • -0.14%
    • 솔라나
    • 195,300
    • +0.36%
    • 에이다
    • 473
    • -1.25%
    • 이오스
    • 642
    • -0.77%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6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50
    • -0.24%
    • 체인링크
    • 15,200
    • -0.59%
    • 샌드박스
    • 345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