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급락' 차익실현vs.저가매수

삼성테크윈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일 삼성테크윈은 오전 10시48분 현재 전일보다 2450원(8.43%) 떨어진 2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테크윈의 영향으로 의료정밀 업종도 7.60%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1·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이어왔고 또, MSCI지수 편입 등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급락장에서도 견조하게 상승흐름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최근 2·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날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삼성테크윈의 주가 상승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메릴린치는 삼성테크윈에 대해 "4~5%대의 낮은 영업이익률과 주력상품인 디지털카메라 시장포화 상태, 원화강세 등으로 인해 2·4분기는 물론 2007년~2008년까지 실적모멘텀이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차익실현에 나설 때"라고 조언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는 삼성테크윈의 2·4분기 실적이 1·4분기 실적에 비해 떨어지겠지만 향후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가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고민제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시장분위기가 약세 기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테크윈에 대한 '매도'의견이 제시되면서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위원은 "삼성테크윈은 1·4분기에 방산 비중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2·4분기에는 삼성전자로의 디지털카메라 납품가 인하, 원화강세 등으로 1·4분기에 비해 실적이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과민반응을 보일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에도 상승세를 이어온 것에 대한 부분도 충격을 더해주는 모습이라며 이 기회를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박상은 삼성증권 연구원도 "2·4분기 실적에 대한 실적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3·4분기 신제품 출시, K9자주포의 하반기 해외 수출 가시화 등으로 인한 방산부문 수혜 등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조정시 저가매수에 나서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