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에 출혈경쟁까지…이통사, 1분기 실적 ‘신통찮네’

입력 2014-04-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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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순이익 모두 감소 전망

이동통신업계의 영업정지가 ‘제3 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올 1분기 이통3사의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부터 시작된 영업정지와 이에 따른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1분기에 집중되면서 수익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28일 하나대투증권 통신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1분기 영업이익 3122억원, 순이익 28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9% 감소한 규모다. 3월 단독영업을 했던 SK텔레콤인 만큼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최근 있었던 통신장애 보상 비용도 1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4월부터 영업을 재개한 KT와 LG유플러스의 1분기 성적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KT는 1분기 순이익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LG유플러스는 순이익 550억원으로 2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업체는 3월부터 본격적 영업정지 제한을 받으면서 가입자 유치가 부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이통3사 실적 악화의 공통된 원인으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지목하고 있다. 영업정지를 앞두고 이통사들의 출혈경쟁이 1분기에 집중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상승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3월 13일 영업정지에 돌입함에 따라 3월 초까지도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 강도가 높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통업계에서도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인한 ‘보조금 대란’을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인식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영업정지 기간에도 보조금을 미끼로 사전예약을 받는 등 여전히 보조금을 마케팅의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실제 지난 1분기에는 소위 ‘2·11 대란’ 등이 벌어지며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가 조치한 45일간의 영업정지가 종반부로 치닫는 가운데, KT는 지난 27일부터 본격 영업재개에 나섰다. KT는 가입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로 축소하는 ‘스펀지 플랜’을 선보이는 등 총력전을 펼쳐 점유율 30%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반면 최근까지 단독영업을 했던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8일까지 또다시 영업정지 기간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이통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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