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불황-호황 격년 주기설’ 깨지나… 올해 예상밖 ‘깜짝’ 판매고

입력 2014-04-28 1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역대 최대 지난해 실적 웃돌아… 업계 “150만대 이상 판매 기대”

에어컨 업계의 불문율처럼 여겨졌던 불황과 호황의 격년 주기설이 깨질 분위기다. 국내 에어컨 업계가 올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을 뒤엎고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는 것. 초반 성적표만 본다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린 지난해와 비슷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올해는 흔히 말하는 성수기의 해가 아니지만, 연초 예약판매와 이번 달 판매 실적을 보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특히 4월 들어서는 지난해보다 판매 실적이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0만원 후반에서 3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는 등 금액면에서는 작년보다 더 낫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작년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가 40% 초반대에 불과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에어컨 시장은 한해 호황을 누리면 이듬해 불황을 겪는다. 실제로 국내 에어컨 시장은 2011년 180만대 규모에서 이듬해 1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3년 다시 190만대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월 들어 낮기온이 초 여름 수준을 보인 데다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덥고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에 에어컨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표 가전업체 뿐 아니라 캐리어에어컨과 위니아만도, 동부대우전자 등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제품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워낙 큰 폭으로 성장한 탓에 올해 에어컨 시장 규모가 작년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부사장은 “우리나라 에어컨 시장은 지난 2012~2013년 워낙 많이 성장했다”며 “전년 대비 올해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어컨 업체들은 에어컨 판매 성수기인 7~8월을 올해 실적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기록한 190만대선을 넘어서기 쉽진 않지만 불황인 2012년보단 확실히 좋을 것”이라며 “7~8월 성적에 따라 150만대 이상의 판매는 기록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사들은 초반 호실적이 성수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세월호 침몰 참사 애도 기간이 어느 정도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다시 돌입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860,000
    • -6.12%
    • 이더리움
    • 4,113,000
    • -8.98%
    • 비트코인 캐시
    • 426,300
    • -15.83%
    • 리플
    • 575
    • -11.13%
    • 솔라나
    • 180,100
    • -5.9%
    • 에이다
    • 471
    • -15.74%
    • 이오스
    • 649
    • -16.04%
    • 트론
    • 176
    • -3.3%
    • 스텔라루멘
    • 113
    • -10.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910
    • -15.35%
    • 체인링크
    • 16,380
    • -12.41%
    • 샌드박스
    • 364
    • -15.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