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패닉… 국내 소비회복세 영향은

입력 2014-04-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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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ㆍ대구지하철 땐 영향 미미…9·11테러시 미국은 마이너스 성장

과거 국내 대형참사 사례를 돌아보면, 사고가 경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직후 소비를 자제하며 애도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참사의 충격이 줄면서 소비 지표는 이내 회복했다.

28일 통계청 및 연구기관의 월간·연간 경제지표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1995년 6월 29일)가 있던 1995년의 경우, 사고 전후의 소비판매액 지수(계절조정 기준)는 5월 51.8에서 6월 53.1, 7월 54.3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액지수란 식당 및 주류 음식점을 포함하며 소비자지출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당시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도 전기 대비 1.2%로 같은해 1분기(4.3%)나 2분기(2.0%)보다 낮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3분기 증가율이 11.1%로 1979년 1분기 이후 최고치였다.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2003년 2월 18일)이 있던 2003년 1분기 민간소비는 전년 4분기보다 0.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볼 때, 대규모 재난이 국가별 상황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3분기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고, 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 때 일본의 연간 성장률은 -0.8%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8만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쓰촨성 대지진(2008년 5월) 때 중국의 성장세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와 관련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대규모 외부충격(disasters)이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외부충격이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재해 특성, 대응 방식, 경제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험을 비춰볼 때 이번 세월호 참사가 우리 경제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소비 회복세에 충격이 가해져 민간소비나 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단 관측도 내놓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거 참사 때의 지표를 보면 소비심리 위축 후 바로 회복되며 큰 추세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세월호 참사는 워낙 충격이 큰 사건이라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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