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실종자 가족 행세를하며 구호물품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전남 진도경찰서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인 것처럼 행세하며 구호물품을 빼돌린 혐의로 이모(39)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 30분경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자원봉사자 천막에서 실종자 가족인 척하며 구호물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21일부터 진도 실내체육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으로 행세하며 세 차레에 걸쳐 구호물품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전남도 공무원을 사칭한 박모(30)씨는 사고현장에서 식재료를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상인 3명으로부터 기부금 명목으로 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또 27일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게시판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선동꾼으로 표현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석모(2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21일 석씨 등 2명은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게시판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밀양송전탑 반대 집회에 참석한 사람으로 오인하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으로 위장 잠입해 가족들을 선동하려다 실패한 여자들이다, 세월호 선동꾼 좀 구경하세요'란 글과 함께 실종자 가족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경찰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색 및 구조활동에 지장을 주는 행위와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