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한길 "정 총리 사퇴, 국민에게 또 한번 실망 드리는 것"

입력 2014-04-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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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회가 정부를 제대로 감시ㆍ감독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사죄했다.

특히 김 대표는 "국정에 책임이 있는 모두가 죄인"이라며 정치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우리는 아직도 포기할 수 없다. 또 한명의 생존자라도 찾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노력 해야한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명복을 빈다.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게 큰 아픔 드린데 대해 제1야당 대표로서 다시한번 용서를 구한다.

지난 10여일 저는 국가가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자성했다. 바다에 반쯤 누운 세월호가 서서히 잠겨가던 두시간동안이나 속수무책이었던 우리는 숨져간 꽃다운 아이들에게, 모든 국민들에게 국정에 책임있는 우리 모두는 죄인이다. 박근혜 정부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부터 야당 국회의원들까지 모두가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 세월호 선장이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 우리가 분노한다면 대한민국을 이끄는 우리가 책임을 다해왔는지 자책해야 하는게 마땅하다.

세월호 침몰 이후 국민은 무능한 정부가 어떤건지 똑똑히 봤다. 그러나 더 나쁜 정치는 손놓고 주저앉아 있는 것. 이제는 국민의 아픈 상처에 대해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 우리는 다시 정신차리고 대한민국을 일으켜세울 준비를 해야 한다. 책임있는 사람들은 각자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조금전 국무총리가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구조와 수습이 한참 진행중인 이 시점에서 국무총리가 자리를 비우는 것이 과연 국민에게 진정 책임지는 자세인지는 저는 동의할 수 없다. 국민에게 또 한번 실망 드리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된다. 모든 정치인이 책임지는 자세를 갖고 그 다음에는 위험한 나라 대한민국을 총 점검하는 것이 맞다.

사람 귀한줄 모르는 나라가 후진국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지켜주지 못한다면 정부가 아니다. 안전한 대한민국, 안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라의 기본부터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한다. 여야와 박근혜정부가 힘을 하나로 모아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국민들에게 다시는 허망한 죽음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어가겠다. 덧없이 스러져간 아이들 죽음을 값지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께 저희들의 반성과 제언이 얼마나 울림이 있을까 조심스럽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약속드리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여당과 힘을 모아서 안전한 사회,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력하겠다는 것이다. 국민께 큰아픔 드린점 정중히 사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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