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악재에 휘청...나스닥 1.75% ↓

입력 2014-04-26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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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vs. 러, 갈등 고조...아마존 등 실적도 부담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어닝시즌 역시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40.19포인트(0.85%) 하락한 1만6361.46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21포인트(0.81%) 내린 1863.40을, 나스닥은 72.78포인트(1.75%) 빠진 4075.56을 기록했다.

S&P500 주요 업종 중 거의 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소비재업종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뉴욕증시의 추가적인 상승도 힘들 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톰 스트링펠로우 프로스트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을 휘젓고 있다”면서 “유럽과 관련된 기업들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술주의 실적 호전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정학적 우려 심화...서방 “러 추가 제재 경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인 우려가 증시를 짓누른 하루였다. 이날 시장은 전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은 “비싼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존 케리 국무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넓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주요국 정상들은 전화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추가로 러시아를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가 공개한 회의 성명은 러시아가 제네바 4자 회담에서의 합의처럼 도발적 행동과 발언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군사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동부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러시아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실적 부진...아마존·비자 주가 약세

실적도 증시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전일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창고 확보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담이 됐다.

세계 최대 카드서비스업체 비자의 주가는 5% 하락했다. 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하면 비자의 순이익은 더욱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2대 자동차업체 포드의 주가는 3.3% 빠졌다. 포드는 이날 지난 1분기 순익이 전년에 비해 39% 줄었다고 밝혔다. 보증 비용 증가와 혹한에 따른 매출 감소가 실적 악화 원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39사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중 75%가 월가 전망을 상회했고, 53%는 예상보다 호전된 매출을 공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월 소비자신뢰지수 9개월만에 최고

경제지표는 좋았다. 미시간대학과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80.0에서 84.1로 상승했다. 이는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월가가 전망한 83.0도 넘어선 것이다.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전월의 95.7에서 98.7로 상승했다. 향후 6개월 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지수는 70.0에서 74.7로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심리가 크게 호전됐다”면서 “일자리도 늘고 있고 수입도 늘면서 현재 상황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유가 ↓, 금 ↑...엔 강세

국제유가는 전일 강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34달러(1.3%) 내린 배럴당 100.6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사흘째 상승했다. 6월물 금은 10.20달러(0.8%) 오른 온스당 1300.80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후 3시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2% 하락한 102.13엔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bp(1bp=0.01%P) 하락한 2.6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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