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씨랜드 화재 15년, 변한 거 없어...피해자 가족들 부탁한다"

입력 2014-04-25 04: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씨랜드 화재 사고, 세월호 침몰

(사진=연합뉴스)

1999년 씨랜드 유치원생 화재 사건으로 아이를 잃고 훈장을 반납한 뒤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 김순덕 전 필드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씨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연결에서 "우리 때와 다를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피해자 가족들을 일으켜 세워주실 분들은 국민들 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씨는 "씨랜드 유족 분들과 통화를 했는데, 우리 때와 다를 게 아무 것도 없이, '변한 게 없구나' 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15년전 씨랜드 화재 당시 6살 아이를 잃은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후 1년 뒤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김 씨는 당시 훈장을 반납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 이유에 대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종결했다. 아이한테 해 준 게 하나도 없어서 훈장을 반납하고 이곳으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씨랜드 화재 사건의 원인으로 모기향을 지목했다. 그러나 김 씨는 "사고원인이 모기향을 잘못 피워서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원인이 파악됐는데 여러 실험 결과 모기향으로는 불이 붙지가 않았다. 총리에게 정확한 사유를 밝혀달라고 말했지만 우리 유족들과 생각하는 게 거리가 많이 멀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씨는 "실종자 가족 분들과 지금 세월호 유가족들은 정말 정말 실망감과 자괴감에 빠져있을 것"이라며 "그분들을 일으켜 세워주실 분들은 국민들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사고 처리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지켜보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안산 단원고 피해 학부모들에 대해 "그 부모님들 저희와 똑같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니까...저희도 똑같은 그 15년 전의 상황으로 다시 가서 똑같이 겪고 있다"라며 토로했다.

씨랜드 화재 사건은 '놀이동산 씨랜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잠자고 있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 등 23명이 숨진 참사다.

사고 열흘째인 25일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의 사망자는 180명이며 실종자는 12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의구현 외치더니 밥줄 '뚝'"…쯔양 사건, 사이버 레커에 경종 울렸다 [이슈크래커]
  • '트로트 4대 천왕' 가수 현철 별세…향년 82세
  • “한국에 갈거야, 라인 추가해 줘” 문자 받으셨나요? [해시태그]
  • 올해도 불붙은 ‘BMW vs 벤츠’ 경쟁…수입차 1위는 누구 [모빌리티]
  • '운빨존많겜', 무분별한 방치형 게임 사이 등장한 오아시스 [mG픽]
  • 비트코인, 6만4000달러 돌파…'트럼프 트레이드' 통했다 [Bit코인]
  • 변우석, 오늘(16일) 귀국…'과잉 경호' 논란 후 현장 모습은?
  • 문교원 씨의 동점 스리런…'최강야구' 단언컨데 시즌 최고의 경기 시작
  • 오늘의 상승종목

  • 07.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610,000
    • +0.59%
    • 이더리움
    • 4,765,000
    • +1.19%
    • 비트코인 캐시
    • 530,000
    • -1.94%
    • 리플
    • 765
    • +2.82%
    • 솔라나
    • 218,100
    • +1.87%
    • 에이다
    • 606
    • -0.98%
    • 이오스
    • 822
    • +1.36%
    • 트론
    • 188
    • -3.09%
    • 스텔라루멘
    • 145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000
    • +0.33%
    • 체인링크
    • 19,800
    • +1.85%
    • 샌드박스
    • 462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