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은 없고 투자자들에게 돈만 풀었다?

입력 2014-04-24 1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혁신성 입증할 신제품 내놓는 것이 급선무

▲애플. 블룸버그

애플이 1분기 호실적에 고무돼 주주들에게 엄청난 선물 보따리를 안기면서 시장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지만 회사의 혁신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는 평가다.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이 혁신을 잃고 주주들에게 돈만 풀었다는 것이다.

미국 CNBC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하자 분기 배당을 8% 확대하고 주식을 7대 1로 액면분할 하는 등 주주보상에 나섰으나 경쟁업체에 맞설 혁신성을 입증할 신제품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에쿼티의 트립 초드흐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이번 주주보상에 대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금융적 기술을 제공했다”면서 “이는 팀 쿡이 2011년 최고경영자(CEO)직에 오른 이후부터 시장 점유율 잃고 있음을 애플이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는 2012년 9월 최고치인 702달러를 기록한 이후 25% 떨어진 상태다. 이날 실적 발표에도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1% 떨어진 524.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에 진짜 필요한 것은 주주들을 만족게 하는 일이 아니라 애플만의 혁신성을 입증할 만한 새로운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초흐드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보고서에는 판매 강세 등 주주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많았다”면서 “그러나 전략적 인수나 신제품을 위한 투자 등 혁신에 대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쿡 CEO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더 많은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길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신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못 했다.

특히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6부터 TV와 스마트워치, 이른바 ‘아이워치’ 등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소문 무성했지만 정작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현재 시장은 아이폰6 출시 시기와 화면 크기를 놓고 각종 설만 난무하고 있고 아이워치도 올 하반기 출시한다는 관측만 제기됐을 뿐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대만 키워놓고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는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도먼캐피탈리서치 대표 버트 도먼은 “애플이 TV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애플의 TV 출시는 없었다”면서 “애플이 신제품을 ‘상상 속’에만 가둬놓고 있을 때 다른 경쟁업체들은 현실로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올해 상반기 차주 대신 갚은 대출만 ‘9조’ [빚더미 금융공기업上]
  • '두문불출' 안세영, 15일 만에 첫 공개석상…선수단 만찬 참석
  • 양민혁 토트넘 이적으로 주목받는 'K리그'…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이슈크래커]
  • [상보] 한국은행, 13회 연속 기준금리 연 3.50% 동결
  • 단독 박봉에 업무 과중까지…사표내고 나간 공무원 사상 최다
  • '트럼프 효과' 끝난 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6만1000달러 눈앞 [Bit코인]
  • 만취 ‘빙그레 3세’ 사장, 경찰 폭행 혐의로 재판행…“깊이 반성”
  • '2024 추석 승차권 예매' 오늘(22일) 호남선·전라선·강릉선·중앙선 예매…방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8.22 13:4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88,000
    • +1.56%
    • 이더리움
    • 3,542,000
    • +0.4%
    • 비트코인 캐시
    • 468,900
    • +2.25%
    • 리플
    • 810
    • -0.12%
    • 솔라나
    • 192,500
    • -0.82%
    • 에이다
    • 499
    • +3.53%
    • 이오스
    • 694
    • +2.21%
    • 트론
    • 202
    • -7.34%
    • 스텔라루멘
    • 13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450
    • +1.97%
    • 체인링크
    • 15,280
    • +8.29%
    • 샌드박스
    • 368
    • +2.7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