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中서 판다 수보다 적은 ‘프리우스’ 살리기 작전

입력 2014-04-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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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지난해 中판매 1400대로 판다 수 1600마리보다 적어…현지 부품 조달 등으로 가격경쟁력 확보 계획

▲토요타 프리우스가 중국에서 유달리 부진한 모습이라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일본 타지미시에서 엔지니어들이 프리우스를 정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1만5000대가 팔렸으나 중국 판매분은 1400대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이는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추정하는 현재 전 세계에 남아 있는 판다 수 1600마리보다 적은 것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서 자존심을 잔뜩 구긴 토요타가 중국에서 ‘프리우스’ 살리기에 돌입한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프리우스가 중국에서 여전히 부진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높은 가격을 꼽았다. 중국에서 프리우스 가격은 4만 달러(약 4100만원)로 미국 판매가의 약 두 배에 이른다. 수입관세와 더불어 중국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프리우스 가격은 아우디 보급형과 맞먹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최대 6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일부 지방정부도 중앙정부 보조금과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추가 지원하다. 그러나 일반 하이브리드는 보조금이 3000위안에 불과하다. 스모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중국 정부가 하이브리드에도 보조금 지원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마카이 중국 부총리는 지난달 “우리는 하이브리드 차량 보조금 지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비가 뛰어난 차량은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보조금 지원 대상을 자국에서 생산한 차량으로 제한하고 있다.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현지의 저렴한 부품을 사용하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프리우스와 캠리 세단 등의 부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엔도 코지 어드밴스드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하이브리드가 토요타 ‘궁극의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만으로는 중국의 (스모그 같은) 문제를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보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은 내년까지 50만대의 청정에너지 차량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 도로 위를 다니는 차는 7만대에 불과하다.

하이브리드는 기존 휘발유 엔진이 중심이고 배터리가 보조역할을 한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휘발유 엔진과 배터리가 같이 있는 것은 하이브리드와 동일하지만 배터리가 주요 동력원이다.

토요타는 세계 1위 자동차업체지만 중국에서는 점유율이 6위에 그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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