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전자업계 ‘행사ㆍ마케팅’… 세월호 애도 동참한다

입력 2014-04-22 15:17 수정 2014-04-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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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ㆍ일렉트로룩스 등 신제품 발표 연기

전자 업체들이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행사나 이벤트를 대부분 취소하고 있다. 마케팅과 자료 배포도 신중히 하는 모습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업체들은 국내에서 화려한 마케팅이나 미디어 행사 등을 대부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이날 팬택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상황에서 팬택 임직원도 깊은 애도를 표하고자 한다”며 “베가 아이언2의 미디어데이 일정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애초 팬택은 오는 24일 전략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2’의 공개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팬택은 이통사 영업정지로 인해 최근 어려움을 겪었던 탓에 ‘베가 아이언2’에 거는 기대가 컸지만, 그보다 사고 희생자 애도가 먼저라는 판단 때문이다. 팬택 측은 “이번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상반기 빅 이벤트로 26∼27일 잡혀 있던 손연재의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중 서브모델은 일부 출시하고 있지만, 국내 마케팅 프로모션은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길거리 이벤트는 철저히 걸러내고 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도 자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중소형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도 23일 예정된 청소기 신제품 미디어데이 행사를 연기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애도 기간에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행사를 미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1일 문을 연 삼성이노베이션박물관(S/I/M) 개관식도 애초 일정을 연기하려 했으나 국내외 거래선 등의 방문이 이미 잡혀 있어 최대한 차분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개관식은 외부인사 초청 없이 사내 경영진만 박물관을 조용히 둘러보는 것으로 치러졌다.

업체들은 행사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자료 배포도 연기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자료를 내야 할 때도 모델이 웃고 있는 사진은 배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 반도체 제품 관련 마케팅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이었지만,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서도 삼성전자는 화려한 모델 대신 차분한 도우미를 중심으로 부스 안내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보도자료를 낼 때에도 모델이 웃는 사진은 모두 걸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주말 국내 가전매장 방문객은 평소보다 10∼15% 줄어든 것으로 가전업계는 파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UHD TV 예약판매가 기존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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