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관투자자 “기업, 주주가치 보호해라” 압박 시작

입력 2014-04-21 10: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생명보험협회 “주주 배당 목표치 설정해야”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주주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며 자국 기업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본 주요 기관투자자인 일본생명보험협회는 지난 18일 펴낸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주주 배당 목표치를 설정하고 더 높은 이익마진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기업들의 경영과 관련해 말을 아꼈던 기관투자자가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보고서는 일본 자산운용사와 은행, 생명보험 및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상당수가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금융기관들은 자국 주식의 약 30%를 보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 생명보험업체들이 보유한 주식만 도쿄증시 전체의 4%에 이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동안 이들 기관투자자는 기업들에 대해서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생명보험협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작심하고 자국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본 기업의 현금 보유규모는 220조 엔(약 2227조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일본 기업은 자기 순이익의 10%만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 기업은 일반적으로 50% 이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본 기업의 매출 대비 순익 비율은 2.1%로 미국의 8.5%를 밑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이 수익성이 낮은 사업도 움켜쥐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자와 다이지 인베스코자산운용 일본 주식 부문 대표는 “일본 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분야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논의가 이뤄져 어떤 사업분야가 정말로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중요한지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63,000
    • -0.48%
    • 이더리움
    • 3,256,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433,200
    • -1.16%
    • 리플
    • 718
    • -0.42%
    • 솔라나
    • 192,200
    • -0.72%
    • 에이다
    • 472
    • -0.63%
    • 이오스
    • 636
    • -1.4%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3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650
    • -0.4%
    • 체인링크
    • 15,180
    • +1.47%
    • 샌드박스
    • 338
    • -0.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