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청해진해운에 유족 친구ㆍ생존자ㆍ예매 취소자ㆍ인천항 관계자 발길 이어져

입력 2014-04-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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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해진해운 인천 선사)
사고발생 5일째인 20일 인청항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청해진해운 선사는 문을 굳게 닫은 채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간간히 관계자가 드나들었고 드문 드문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청해진해운을 먼저 찾은 사람은 단원고 학생들의 중학교 친구였다. 이 청년은 오전에 청해진해운 선사에 들어간 뒤 오후 1시30분께 선사를 나왔다. 청해진해운측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냐는 기자들이 질문에 "들은 말 없습니다. 죄송하다는 말만 들었습니다"라고 말한 뒤 서둘러 떠났다. 조심스럽게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제 친구에요.."라며 걸음을 멈추고 떠나줄 것을 요구했다.

오후 2시 50분께 사고 당시 생존자도 방문했다. 목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양인석씨는 보상 문의를 위해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청해진해운이 화물칸의 결박을 튼튼하게 했다며, 급커브가 사고 원인인 것 같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우린 뒤(선미)에 있어 '쿵'(하는 충격을) 못 느꼈고 침실에 있다가 1분도 안 돼서 커브느낌이 들다 배 바닥이 위로 올라오면서 미끄러져 넘어졌다"며 "배가 넘어간 것을 알고 그 때 탈출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자들이 몰려들어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살아남은 사람들도 문제다. 캐피탈로 츄레라(대형화물차) 샀는데 지금 바다에 있다. 생계가 막막하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양씨는 중장비실 동료들과 함께 3층 선미 쪽 방인 DR7 객실에 있었다. 배가 기울어졌을 때 잡을 것이 없으면 나갈 수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배에 이상을 느끼고 즉시 탈출해 함께 있던 동료들 모두 살아남았다.

원래 브리핑이 한창 진행할 시간인 3시 40분께 청해진해운은 철문과 유리문까지 닫았다. 유리문은 잠그지 않았지만 철문은 잠겨있어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만 드나들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청해진해운을 통해 백령도행 표를 예매한 노부부가 찾아왔다. 청해진해운 측에서 예매 해지금을 수령하라는 연락을 받고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달 전에 단체로 백령도 여행하력 예약했을 때는 표가 없어서 10명 중에 8명만 (표를) 끊어는데 이번에 사고 나고 인원도 빠지고 배도 안 뜬다고 하니까 예약금 받으러 왔지"라고 말했다. 부부는 청해진해운이 안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청해진해운 예매는 어떤 경로로 했냐는 질문에 "청해진해운이 백령도와 제주 여행에서는 잘 알려진 회사야" 라며 "나름 안전하다고 해서..사고 전에는 (사람이 많아서) 예매도 안 됐어"라고 설명했다.

오후 4시15분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 회장도 청해진해운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청해진해운 측과 이야기 할 것이 있다며 급히 선사로 들어갔다. 10여분 정도 지나자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함께 나갔다. 인천발전협의회는 지난해 12월 23일 '제9회 인천시 물류발전대상' 시상식을 열고 천경해운과 청해진해운에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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