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WSJ “선장, 승객 안전 위해 탈출 지연시켰다 변명

입력 2014-04-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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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시신 3구 발견 보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해경이 시신 3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발표했으며 그 와중에 선장은 기자들에게 승객의 안전을 우려해 배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지연시켰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날 아침까지 사망자가 29명으로 늘었으며 이날 물 속으로 가라앉은 배 안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은 아직 실종 상태인 273명의 운명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실종자 대부분은 16~17세의 봄철 여행길에 오른 고등학생들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구조된 사람들과 사망자를 세는 데도 혼동을 빚으면서 사고 집계가 오르락 내리락 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진석 선장과 두 명의 선원들은 전날 밤 늦게 구속됐으며 배가 조난을 당했을 때 승객의 안전한 대피를 도와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것이 기소 이유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선장은 “당시 즉각적인 대피를 지시하지 않은 것은 조류가 너무 강하고 물이 너무 차서 안전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구조선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승객들이 구명조끼도 제대로 입지 않고 물에 뛰어들면 몸이 너무 젖어 위험한 상태에 빠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변명했다.

이제 사흘간의 좌절과 혼란 비극의 시간이 지나간 이후 초점은 당시 선원들의 마지막 행동에 맞춰졌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16일 이후 아직 단 한 명의 승객도 구출하지 못했으며 배가 왜 갑자기 기울어져 좌초했는지 원인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구조돼 병원에서 회복 중인 학생들은 배가 기울어져 가는 와중에도 바다 위로 뛰어내리라는 지시 대신 자리에 머물러 있으라는 방송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사고가 터진 지 나흘째인 이날 새벽 잠수부가 배 객실 창문을 통해 3명의 시신을 찾았지만 장애물에 막히고 잠수 허용시간이 임박해 결국 진입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선내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실종 고등학생 부모들은 초조함을 느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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