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證 늑장 주총 물의......."주주 무시 불만 팽배"

입력 2006-05-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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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증권 주주총회가 위임장 문제로 인해 1시간이상 지연되고 있다.

26일 오전 9시부터 서울증권 20층 대회의실에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주주명부 확인이 되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서울증권 관계자는 "서울증권과 한주흥산 양쪽에 모두 써준 위임장이 상당수 발견돼 이를 가려내고 있다"고 밝혔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주주총회가 지연됨에 따라 이 자리에 참석한 주주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주주는 "삼성전자는 이보다 주주도 훨씬 많지만 9시 정각에 주총을 시작한다"며 "미리 예상됐던 일이니 만큼 주주총회 시각을 늦추는 등 주주를 배려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또 다른 주주는 "들어오는 입구부터 살벌한 분위기에 도살장에 끌러오는 듯 하다"고 전했다.

현재 주주명부 확인은 절반정도 진행된 가운데 주요 안건인 이사임기를 3년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과 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등이 주총 중후반에 있어 주주총회는 다소 길어질 전망이다.

서울증권 관계자는 "참석주주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주주들도 알고 있지 않느냐"며 "이 부분을 최대한 빨리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50대 소액주주는 "아주 고압적인 자세 아니냐"며 "주주를 우습게 알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서울증권 노조측은 20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노동자 무시하는 한주흥산 적대적 인수합병 절대 반대한다'며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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