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정용진 부회장을 응원하는 이유 -이다람 산업부 기자

입력 2014-04-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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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다들, 다들 안녕들 하십니까. 첫 인사부터 신선했다. 지난 8일 대학생들 앞에 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지식향연’ 강연 은 참 좋았다. 특히 정 부회장이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저 안에 천둥 몇 개’로 이어지는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을 인용하며 “대추의 고뇌와 외로움, 과정을 읽어야 한다”고 말할 때는 조금 감탄하기도 했다.

신세계에 꼭 가고 싶다던 옆자리 학생들은 내내 눈을 반짝였다. 정 부회장이 농담을 던질 때마다 웃음이 터졌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강연 하루 전날, 이마트의 노조탄압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방법원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마트는 노조를 조직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10분 내에 본사에 보고하고, 일부러 문제를 일으켜 노조 관계자의 징계를 유도하는 ‘자폭조’를 운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재판 쟁점은 지침의 존재나 진위 여부가 아니라 이같은 지침이 어느 선까지 공유됐는지다. 정용진 부회장은 불법행위 가담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마트 노조는 여전히 부당노동행위가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실은 법원에서 가려질 것이고, 위법 행위는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것이다. 그 후에는 정용진 부회장의 구구절절 옳은 말들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정 부회장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전파에 나선 것은 신세계그룹의 경영이념 중심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며 ‘인문, 문화, 예술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간다’는 경영 이념을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3월 신입사원들과 함께 한 ‘공감토크’에서도 정 부회장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바로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정용진 부회장의 모든 말은 옳고 좋았다. 남다른 경영이념과 혜안에도 박수를 보낸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같은 철학이 꼭 실현되는 신세계, 이마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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