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폰서의 세계] 국내 첫 네이밍 스폰서십 ‘넥센 히어로즈’

입력 2014-04-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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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골드·실버·브론즈·제너럴… 스폰서 등급별로 구분해 체계적 관리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

한국 프로야구 구단 넥센 히어로즈는 출범 당시 우리담배와 3년간 300억원에 네이밍 스폰서를 계약, 우리 히어로즈로 출범했다. 하지만 우리담배가 시즌 중 구단의 KBO 가입금 미납을 이유로 스폰서 계약을 해지했고, 히어로즈는 1년 6개월간 네이밍 스폰서 없이 운영했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히어로즈는 2010년 2월 넥센타이어와 계약, 지금의 넥센 히어로즈라는 구단명을 갖게 됐다. 히어로즈는 2015년까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연장했다.

전체 9개 프로야구 구단 중 넥센 히어로즈는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다. 야구단 자체가 곧 기업인 셈이다. 모기업이 따로 없는 넥센은 메인 네이밍 스폰서와 서브 스폰서를 자체적으로 유치해 운영해야 한다. 스폰서 유치에 활발히 뛰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48)는 “스폰서십을 통해 구단을 운영하는 프로야구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겠다.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생각했고 자신 있었다. 우리 구단이 흑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뉴스로 보이겠다”고 히어로즈 창단 당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기준 넥센 히어로즈는 메인 스폰서 넥센타이어를 포함해 총 50개가 넘는 스폰서를 유치했다. 특이한 건 메인과 서브로 스폰서의 개념을 단순화시키는 타 구단과는 달리 히어로즈는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제너럴 등으로 등급을 나눠 스폰서를 구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센 히어로즈 측은 “스폰서 규모에 따라 구분했으며, 단순히 금액 측면뿐만 아니라 넥센과 얼마나 오랜 시간 관계를 유지했는지도 큰 척도”라고 언급했다. 스폰서십 등급에 따라 유니폼이나 헬맷에 광고가 부착되는 위치가 결정되고, 경기장 내야 보드나 전광판 영상 광고 등 다양한 광고 후원 활동이 제공된다.

넥센 히어로즈는 구단이자 기업인 특성상 구단 운영을 비즈니스가 아닌 스포츠로 본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과거의 경험은 수익 구조 모델을 창출해야겠다는 의지로 발전했다. 다른 구단의 모기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예산을 가진 히어로즈의 초기 유니폼은 덕지덕지 광고판으로 변모했고, 프런트들은 이곳저곳 스폰서를 찾아 돌아다니기에 바빴다.

그 결과 지금의 히어로즈는 국내 프로야구 구단 중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십을 활용, 많은 기업의 광고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타 구단도 모기업 지원식의 광고가 아닌 구단 스스로 기업의 광고 수단이 돼 자립 능력을 키워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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