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본준의 전장사업 빛 봤다… LG전자, 日 혼다에 부품공급 ‘초읽기’

입력 2014-04-10 10:28 수정 2014-04-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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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협력관계 물꼬, 향후 배터리 부문도 기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자동차 부품사업 집념이 빛을 발했다. LG전자가 현대기아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일본 혼다로 자동차 부품 협력관계를 넓힌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혼다 본사와 혼다코리아의 구매부 관계자들은 지난 8일 LG전자의 평택공장을 찾았다.

혼다는 LG전자가 평택공장에서 만드는 자동차용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인 인포테인먼트 부품과 전기차용 모터의 구매를 타진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날 이우종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 사장은 직접 혼다 관계자들을 맞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업계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혼다의 LG그룹 방문은 단순 견학이 아닌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인포테인먼트 부품과 전기차 부문에서 LG전자와의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그룹의 주요 완성차업체 고객은 GM과 현대기아차 정도다. 볼보, 포드, BMW 등과 부품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LG전자가 혼다와의 부품협력 물꼬를 트면 주요 완성차업체 중에서는 세 번째이자, 해외 고객으로는 두 번째인 셈이다.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성과는 구 부회장이 전장사업을 강화한 결과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자동차 전시장을 직접 찾으며 고객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4월 말 열리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도 참석한다. 지난해 LG그룹은 자동차 부품에서 연 매출 2조원을 넘기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LG그룹과 혼다의 협력은 혼다가 한국산 부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혼다는 지난해 중순 한국법인에 한국산 부품 구매를 전담하는 구매사업부를 신설했다. 당시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업체가 생산공장이 없는 한국에 구매부를 신설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국산 부품은 품질이 우수할 뿐 아니라 일본산 부품에 비해 20~30%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향후 혼다가 ‘피트 전기차(EV)’의 양산체제를 갖출 때 한국산 배터리의 탑재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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