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호 에어릭스 대표 "3년내 환경산업계 히든챔피언으로"

입력 2014-04-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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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은 5년내 100억대 목표

▲김군호 에어릭스 대표이사.
“3년 내 고부가가치 영역인 기초 기술설계 분야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려 환경산업계의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올해부터 대기환경관리 전문기업 에어릭스를 이끌게 된 김군호 대표이사<사진>의 야심찬 각오다. 신사업 진출과 매출 다각화를 통해 5년 내 영업이익을 100억원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고부가 영역인 기초설계 분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대표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브랜드그룹장, 한국코닥 사장, 아이리버 사장 등을 역임한 마케팅 혁신ㆍ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가다.

에어릭스는 지난 38년 동안 대기환경산업 분야에만 매달려온 환경관리 전문 중견기업이다. 특히 포스코와는 30여년간 대기환경 관리 외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현재 포항·광양 제철소에 1700여대의 집진설비를 운영ㆍ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엔 업계 최초로 집진설비 렌털사업에 진출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포항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취임 후 ‘첫 작품’인 집진설비 렌털사업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실제 에어릭스는 렌털사업 진출을 위해 1년여 전부터 24가지 타입의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등 준비를 선행해 왔다. 그는 “렌털사업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지금까지 100곳 이상의 업체에서 문의가 왔으며, 이 중 20여곳은 환경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계약체결을 목전에 둔 곳은 5곳이며, 올해 25건의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또 다른 부분은 기초설계 분야 경쟁력 강화다. 환경산업계의 설계ㆍ구매ㆍ시공(EPC)사업에서 구매, 시공 분야는 부가가치가 낮은 반면, 설계 분야는 고부가 영역이어서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어 에어릭스가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다. 김 대표는 “현재는 미약한 상태지만, 3년 이내에 기초 기술설계 분야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영업이익을 100억원대로 늘리는 내실경영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회사 내부의 쇄신도 병행해야 할 부분이다. 김 대표는 에어릭스 전 직원에게 소통과 협업을 강조한다. 그는 취임 직후 “주간회의를 스카이프를 통해 누구든 볼 수 있게 해 회사 정보를 공유하게끔 했다”며 “이 같은 소통을 통해 하나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게 가치경영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에어릭스는 국내에서 집진기 백 필터 분야 1등 기업으로 유명하다. 세계 최초로 집진효율을 99.9%까지 높인 VIP(Vertical Integral Pulse) 집진기를 개발했고, 각 변수를 모듈화한 3D 설계진단 프로그램도 활용하고 있다. 현재 기술력도 뒤지지 않지만 김 대표는 선진국의 기술력을 배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엔 독일과 이탈리아 현지 기업들과 집진설비ㆍ탈황설비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환경산업이 클 수 있는 인프라다. 아직까지 환경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미약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김 대표는 “독일에선 정부가 나서서 집진기 렌털사업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며 “정부 지원만 수반된다면 국내 환경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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