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황하는 칼날’, 딸의 복수를 위해 칼을 든 남자

입력 2014-04-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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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에 딸 잃고 살인자 된 아버지 “그를 처벌해야 하나” 논쟁적 주제

지난 3월 24일 오후 10시 20분께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길가에서 박모(49)씨가 김모(19)군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자신의 15살 딸을 성폭행했다는 이유였다. 김군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성폭행당했다”는 딸의 말을 듣고 격분해 저지른 이 살인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지만 애틋한 ‘부정’이 담겨 있다. 이에 네티즌은 사건의 진실을 떠나 흉기를 들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방황하는 칼날’이 실제 사건과 동일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화제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 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다. 16세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18세 소년들과, 우발적으로 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한 아버지 상현(정재영)의 처벌에 대해서는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졌다. 극중 형사 억관 역을 맡은 이성민은 “영화 속에서 형사 억관은 아버지 상현에게 ‘참아라’라고 말한다. 난 딸이 있다. 못 참을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에 정재영은 “참아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문제보다 제가 아버지였다면 뭘 해도 해소도 위로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하며 “지켜주지 못한 딸에 대한 미안함을 가진 아버지의 감정으로 그 상황을 리얼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아무리 육체적 고통이 있어도 상현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황하는 칼날’은 일본에서도 영화화됐으며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 몰입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비밀’을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이 영화로 재탆생했다. ‘방황하는 칼날’은 ‘백야’, ‘용의자 X의 편’ 이후 국내에서만 세 번째로 영화화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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