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만우절 상품으로 리얼리티를 높인 ‘리얼 장난감’이 대세라는 집계가 나왔다.
11번가는 지난달 24~30일까지 만우절 관련 상품 매출이 전주보다 4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생선의 모양과 촉감을 그대로 살린 ‘고등어 필통’(1만3900원)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필통은 고등어 외에 광어, 참돔, 우럭 모양으로도 판매된다.
잠자는 강아지<사진>, 고양이, 팬더, 코알라를 실제와 흡사하게 제작한 ‘퍼펙트펫 잠탱이’(6만9000원)는 숨소리에 맞춰 배가 오르락 내리락해 실제처럼 잠자는 모습을 연출하는 인형이다. 전용 캐리어까지 판매해 모형 반려동물과 나들이를 나설 수도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장난을 칠 수 있는 깜짝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리얼 바퀴벌레 모형’(1500원)은 바퀴벌레의 다리털 하나하나까지 재현했다. ‘태엽 쥐’(2000원)는 몸통 옆에 달린 태엽을 감으면 꼬리를 흔들며 움직인다. ‘공포의 선물상자’(1만2000원)는 피 묻은 손이 소리를 내며 꿈틀거리는 만우절 장난감이다.
연출형 상품도 여전히 인기다. 앉으면 진짜 방귀 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는 ‘방귀방석’(4050원), 압박붕대를 감으면 실제로 깁스한 것 같은 효과를 내는 ‘가짜깁스’(1만5900원), 섬뜩한 괴물 모양 인형이 툭 튀어나오는 ‘깜짝박스’(5000원) 등은 직장 상사나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속임수형’ 상품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장기불황 속에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하게 등장했다”며 “신기함과 놀라움으로 일상의 작은 기쁨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