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코치 "사퇴하겠다"…여자컬링 대표팀 성추행 논란

입력 2014-03-28 16:01 수정 2014-03-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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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코치 "성추행아냐, 불쾌했다면 사과", 경기도 "최고수준 징계 조치"

최민석 여자 국가대표팀 컬링 코치

▲최민석 여자컬링 국가대표 코치. (사진=뉴시스)

선수 성추행 혐의를 받아온 최민석 여자컬링 국가대표 코치가 사퇴의사를 밝혔다. 논란이된 성추행과 폭언, 기부금 강요 등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 긴급 합동조사단은 28일 여자 컬링대표팀 5명 가운데 4명과 최민석 코치 등 5명을 불러 성추행 의혹 등을 조사한 결과 '성추행' 등을 주장한 선수들의 발언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민석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코치는 소속팀인 경기도에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경기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 코치는 훈련 때 선수들에게 폭언을 하고 손을 잡은 뒤 ‘내가 손잡아 주니까 좋지’라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달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해 신세계로부터 포상금 1억원을 약속받은 대표팀은 세금을 제외한 7000만원을 선수 1인당 700만원씩 배분하는 과정에서도 마찰이 생겼다. 최민석 코치는 이 과정에서 ‘중·고교 컬링팀의 형편이 열악하니 장비지원을 위해 각자 100만원씩 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한 선수 두명에 대해 최 코치가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라’며 질책을 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최민석 코치는 “폭언이나 질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손을 잡은 것도 성추행은 아니었다.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를 마친 최민석 코치는 도에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체육회 역시 코치의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판단,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 조만간 해임 조치할 방침을 밝혔다.

앞서 여자 컬링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직후인 지난 24일 캐나다 현지에서 최민석 코치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훈련과정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3~4시간씩 선 채로 폭언에 시달렸고, 성추행, 기부금 강요 등으로 더 이상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 선수들의 입장이었다.

최민석 코치의 성추행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최민석 여자 컬링 코치, 이런 논란 탓에 물러나다니 안타깝네" "최민석 컬링 코치가 성추행에 대해 명확하게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사죄한다고 말했을 뿐" "최민석 여자 컬링 코치,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 입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한컬링연맹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수 있는 최고의 조치를 내리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상벌위 일정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최민석(왼쪽)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코치와 선수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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