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셀루메드, 반나절만에 경영권 매각 철회 왜

입력 2014-03-27 08:42 수정 2014-03-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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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3-27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유 안 밝혀져 투자자 혼란 … 회사측 “심영복 대표 독단 결정이다”

[지분변동]근골격계 바이오시밀러 기업 셀루메드가 반나절만에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을 철회해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셀루메드는 심영복 대표이사가 지정한 법무법인에 나무 제1호 투자조합(이병호 대표)이 경영권 인수대금을 에스크로 하지 않아 경영권 이행합의가 무산됐다고 공시했다. 에스크로는 당사자 일방과 다른 일방이 매매거래를 맺을 때 제3자에게 각각의 목적물을 맡기고 동시에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또한 정관일부 변경의 건과 이사회가 추천한 이사·감사 후보자 선임을 위해 오는 5월 2일로 예정됐던 임시주주총회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셀루메드는 반나절 전 심 대표와 나무 제1호 투자조합이 법무법인 문무에 셀루메드의 경영권 인수대금 160억원을 에스크로 했음을 확인했다며,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불과 반나절 만에 경영권 매각 철회를 공지한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셀루메드는 심 대표와 나무 제1호 투자조합이 주식 및 경영권 양도에 대한 이행합의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이행합의서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영난에 시달리는 심 대표가 전격적으로 셀루메드 경영권을 매각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나무 제1호 투자조합이 셀루메드를 인수한 뒤 정관변경과 새로운 이사·감사 선임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또다른 제3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번 이행합의서를 두고 셀루메드 내부에서도 잡음이 많았다.

회사측 관계자는 “심 대표의 경영권 매각 결정은 회사와 어떠한 논의 없이 전격적 이뤄진 것”이라며 “일부 임원진을 제외하고는 나무 제1호 투자조합의 실체를 알지 못해 향후 어떤 방향으로 경영권 매각 절차가 이뤄질 지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셀루메드는 이번 경영권 매각 번복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마저 잃을 것으로 보인다. 셀루메드는 근골격계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지난해 골형성 단백질 ‘라퓨젠BMP2’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그러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0일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셀루메드는 지난해 매출 306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회수된 매출채권이 늘며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1143% 확대된 29억원을 기록했다. 지속된 순손실로 미처리 결손금은 2012년 188억원에서 207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결손금 누적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 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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