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주 사외이사 “월급은 자사주 사는 돈”

입력 2006-05-08 14:12 수정 2006-05-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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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전 행장 등 월1회 꼬박꼬박 매입 화제…평가차익도 ‘짭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등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월급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외이사들의 책임 경영 차원에서 미국에서는 흔하게 이뤄지는 '월급으로 주식사기 운동’이 은행권에 이어 증권업계로 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8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 사외이사인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사장 등은 지난 2일 한국금융지주 140주를 매입했다.

관심을 끄는 점은 이 같은 사외이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급여(매월 21일)을 받은 뒤 2~3일 정도가 지나면 어김없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사외이사(4명)의 1인당 평균 연봉(2005년 4월~2006년 3월)은 3550만원 수준이다. 월 296만원 꼴이다.

김정태 전 행장은 사외이사 선임 직후인 지난해 5월25일 180주를 시작으로 12개월 동안 평균 280만원(총 3372만원) 어치 가량의 자사주를 매월 70~180주씩 현재까지 1260주(하단 한국금융지주 등기임원 자사주 취득 현황 참조)를 사들인 상태다.

이영혜 사장의 경우도 지난해 6월22일 150주를 시작으로 11개월 동안 월평균 281만원(총 3096만원) 가량의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장내 매입해 현재 10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갖는 것은 미국에서 흔한 일”이라며 “국내에서는 국민은행 등 은행권을 중심으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김정태 전 행장이 주택은행 행장 시절 경영에 책임있게 임한다는 의미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 전통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김정태 전 행장으로서는 증권업계로 옮겨와 사외이사들의 ‘월급으로 자사주 사기 운동’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사들인 주식으로 짭짤한 평가차익도 거두고 있다. 김정태 전 행장의 경우 주당 취득가는 2만9125원인 반면 한국금융지주의 현 주가(4일 종가 지준)는 3만8800원으로 현재 1517만원의 차익을 내고 있다. 이영혜 사장의 경우도 1094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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