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하락, 새 환율전쟁 촉발하나

입력 2014-03-24 08:47 수정 2014-03-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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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위안화 가치, 올 들어 2.8% ↓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새로운 환율전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가 있다.

중국은 최근 환율 움직임이 시장에서의 위안화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는 중국이 고의적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2.8% 하락해 지난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또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위안화 가치가 올랐던 추세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환율시스템에서 시장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환율 변동폭을 종전의 1%에서 2%로 확대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가 본토 외환시장에서는 자유롭게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변동폭이 기준환율 대비 위아래로 2% 이내로 제한되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인민은행의 환율에 대한 결정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점점 더 위안화 환율 변화에 대한 시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은 시장의 움직임에 따른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왕양 중국 부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장에서 환율을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가려면 중국의 갈 길이 멀다”고 꼬집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환율시장 보고서에서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비판하면서 “시장가치대로라면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지금보다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 소재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자 약 250억 달러(약 27조원)를 매입했다”고 추정했다.

이미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엔저 정책으로 수출 경쟁국인 한국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안화마저 하락한다면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자국 통화 약세 유도에 나설 것이라고 WSJ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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