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한번도 안한 청년 백수 10년만에 최대…청년고용 시장 ‘찬바람’

입력 2014-03-24 08:20 수정 2014-03-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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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무경험 청년층 실업자 9만명, 1년전보다 39.3%나 증가

고용시장 ‘훈풍’에도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들의 사회진출은 더욱 힘겨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의 문턱도 넘지 못한 15~29세 청년층이 10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심각한 취업난에 단 한번도 일자리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청년 백수를 위한 고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 무경험 청년(15~29세) 실업자수는 9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월보다 39.3%나 늘어난 수준으로, 2004년 1월 9만3000명을 기록한 이래 10여년만에 최대치다. 졸업시즌을 맞아 20대들이 대거 고용시장에 쏟아져나왔지만 채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떠도는 청년들이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9%로, 2000년 1월(11.0%)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무경험 청년층 실업자는 작년 7월 5만3000명을 기록한 뒤 8월과 9월 4만7000명에서 10월 3만5000명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11월 4만6000명으로 다시 늘어나더니 12월 5만4000명, 1월 7만2000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전체 취업 무경험 실업자도 9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2만5000명(33.2%) 증가해 1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고졸은 5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대졸 이상(4만3000명), 대학교졸 이상(3만1000명), 전문대졸(1만1000명)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 무경험자는 주로 대학 졸업후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청년 구직자나 가사나 육아를 하다 노동시장에 나온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가 기지개를 켜면서 고용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83만5000명이나 증가해 2002년 3월(84만2000명) 이후 12년만에 최대의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고용취약층인 청년 고용시장은 여전히 냉골이었던 셈이다.

이에 정부도 최우선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선 청년층 취업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청년고용 대책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단순히 대책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살펴 가시적 성과와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또 청년고용의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선취업·후진학, 일자리 매치 해소 등을 중심으로 마련 중인 청년고용대책도 조만간 내놓기로 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고용지표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며 “고용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학고한 추세로 자리잡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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