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첫 승’, 5이닝 무실점...다저스 7-5로 애리조나에 승리, 안타·득점도 기록

▲류현진이 호주 개막전 2차전 애리조나전에서 투구하는 모습(사진=AP/뉴시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3일 오전(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리그 호주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에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리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팀 타선은 6회초까지 6점을 뽑아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5회까지 호투한 류현진은 6회말 위드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7개였다.

1회와 2회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하며 지난 시즌 불안했던 초반을 잘 넘겼다. 3회에는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동료들의 실책과 야수선택 등이 겹치며 1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을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각각 속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5회 1사 후에는 투수 콜멘터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내주며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폴락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이 호투하는 사이 다저스 타선은 1회 이디어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고 3회에는 2점을 추가해 3-0을 만들었다. 3회 첫 타자 나선 류현진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기도 했다. 5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는 듯 보였지만 후속타자 유리베가 큼지막한 2루타로 또 한 점을 추가해 5-0까지 앞서 나갔고 6회에는 푸이그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추가해 6-0까지 앞서 나갔다.

류현진은 6회 말 위드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3회 베이스러닝 당시 3루를 돌면서 발목이 약간 삐끗한 모습을 보였고 5회 1번타자 폴락을 상대로 투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약간 돌아가며 자세가 무너지기도 해 보호차원에서 5회까지만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7회 고든의 희생타로 또 한 점을 보태 7-0까지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물러난 뒤 불펜진은 다소 불안했다. 8회 네 번째 투수로 나선 라이트는 1사 후 볼넷과 2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허용해 1-7로 추격을 허용했고 9회에는 볼넷 2개와 무관심 도루 등으로 허용한 1사 2,3루 위기에서 2타점 적시타 허용해 3-7로 추격을 당했고 이후 바뀐 투수 잰슨이 프라도에게 투런홈런을 내줘 5-7까지 쫓겼다. 잰슨은 후속타자 파라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지만 뒤늦게 애리조나에게 많은 점수를 허용하며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경기가 결과적으로 길어졌다.

류현진은 시즌 첫 정규리그 선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했고 애리조나의 선발 케이힐은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다저스의 마무리 잰슨은 이날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이틀 연속으로 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