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크림, 60년 만에 러시아 품으로…서구 제재 강화

입력 2014-03-22 08: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약ㆍ관련 법률안, 상원 심의 거쳐 푸틴 대통령 서명…EU 정상, 우크라이나와의 협력협정에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크림 병합조약과 관련 법률안에 서명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크림반도 60년 만에 러시아의 품으로 돌아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구권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과 크림 내 세바스토폴 특별시에 대한 병합조약과 러시아연방 귀속 관련 법률안에 서명해 러시아의 크림 병합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대통령 서명 전에 상원은 조약과 법률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크림반도는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6년 러시아 소비에트공화국에 포함됐다. 그러나 1954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며 우크라이나 출신인 니키타 흐루쇼프가 크림을 우크라이나에 넘겼다.

구소련 붕괴 후인 1999년 크림 의회가 크림공화국 독립을 선포했으나 러시아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에 남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와 친서방세력 간의 갈등이 고조되자 크림은 독립 후 러시아 귀속의 길을 택했다.

크림과 세바스토폴 특별시에서 지난 16일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러시아 귀속이 결정됐다. 이후 러시아는 하원과 상원 심의, 대통령 서명 등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했다.

푸틴은 크렘린궁에서 열린 서명식 직후 “모든 러시아 국민과 러시아연방 주민, 크림과 세바스토폴 주민들에게 이날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서구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반발했다.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에서 크림을 빼앗은 푸틴의 행동은 미국과 유럽이 냉전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평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20명의 러시아인과 푸틴 대통령의 돈줄로 알려진 로시야은행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EU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 12명을 추가로 제재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와의 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이 서명은 EU가 우크라이나의 체제와 경제 안정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것이 골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침입하면 경제 전반적으로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유럽이 러시아를 필요로 하는 것보다 러시아가 유럽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크림은 물론 다른 영토까지 넘볼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탈취를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본토에 침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는 크림 비무장화 방안을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프로야구 치열한 5위 싸움…‘가을야구’ 막차 탈 구단은? [해시태그]
  • 올해 상반기 차주 대신 갚은 대출만 ‘9조’ [빚더미 금융공기업上]
  • "'에이리언' 배우, 4년 전 사망했는데"…죽은 이들이 되살아났다 [이슈크래커]
  • 비혼이 대세라서?…결혼 망설이는 이유 물어보니 [데이터클립]
  • "경기도 이사한 청년에 25만원 드려요"…'청년 이사비·중개보수비 지원’[십분청년백서]
  • 단독 박봉에 업무 과중까지…사표내고 나간 공무원 사상 최다
  •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추가 가산…경증환자 본인부담 인상 [종합]
  • 광주 치과병원 폭발사고…부탄가스 든 상자 폭발에 방화 의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8.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960,000
    • -1.35%
    • 이더리움
    • 3,544,000
    • -0.95%
    • 비트코인 캐시
    • 472,100
    • -0.96%
    • 리플
    • 814
    • +0%
    • 솔라나
    • 193,800
    • -0.15%
    • 에이다
    • 504
    • +0.2%
    • 이오스
    • 715
    • +2%
    • 트론
    • 211
    • -0.47%
    • 스텔라루멘
    • 135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700
    • -0.75%
    • 체인링크
    • 15,370
    • +0.33%
    • 샌드박스
    • 375
    • +0.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