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大役事, 그 현장을 가다]2020 월드컵 앞두고 인프라 확충… 국왕 “현대만 믿겠다”

입력 2014-03-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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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수주액 12억2000만 달러… 공종시설물 종합 설치

희뿌연 중동의 모래바람이 거센 카타르.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대형 인프라 공사가 한창이었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40여분가량 차로 이동하면 왕궁과 각국 대사관, 복합 주거단지 등이 밀집된 신도시 루사일(Lusail)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은 카타르월드컵의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메인 스타디움(루사일 아이코닉 경기장)이 들어서게 되는 카타르의 대표적인 부촌(富村)이다.

현대건설은 이곳 루사일 신도시에서 도하의 신 중심인 알 와다(Al Wahda) 인터체인지까지 약 6km에 이르는 고속도로 확장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지난 2012년 5월 카타르 공공사업청(Public Works Authority)이 발주한 약 1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총 연장 15.2km, 16차로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다.

공사기간은 총 52개월로 2016년 9월 완공 예정이며 3월 현재 공정률은 약 23% 정도로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공사에서 도로공사는 물론 랜드마크 조형물을 비롯해 고가도로?교차로, 교량, 박스형 터널?소형터널, 배수펌프장, 변전소 등 토목?전기?건축?기계 공사 등 다양한 공종의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설치하는 기술집약적인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임시 우회도로를 건설해 교통량을 수용해야 하고 고압전선 등 15종류에 달하는 지중물도 임시 이전한 후 새로 설치해야 해 상당히 까다로운 공사로 꼽히고 있다. 250km에 달하는 각종 지중물 이전과 우회도로 공사를 완료해야 하는데 협의해야 할 관계 기관만 25곳, 받아야 할 인허가만 200여개에 달했다고 한다. 사전 인허가가 너무 많아 처음 공사 진행에는 다소 어려움이 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취재진이 탄 차량이 우회도로를 달렸지만 현장 직원의 귀띔이 없었다면 임시도로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특히 현대건설은 월드컵을 앞두고 향후 카타르를 상징할 랜드마크 조형물 ‘아트 스케이프(Art Scape)’를 건설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높이가 100m나 되는 철제 아치를 세우고 그 밑에 케이블로 무게 3000t 규모의 비지트 센터(Visit Center)를 다는 난공사다. 이곳에는 영화관과 전망대, 케이블카 승강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하영천 소장(상무)은 “규모도 크고 기술적으로도 복잡한, 세계에 유례가 없는 공사다”라면서 “카타르 국왕이 ‘현대를 믿겠다. 꼭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향후 카타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는 하루 최대 1900여명의 인원이 공사를 진행하며 험난한 사막기후와 싸우고 있다. 여름에는 한낮의 최고 기온이 50~60도를 넘는 중동지역 특유의 더위와 쉴 새 없이 부는 모래폭풍, 바다로 둘러싸인 카타르의 지형 탓에 습도까지 높아 공사 환경은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이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주는 그나마 날씨가 좋은 편이라 공사하기 괜찮다는 3월임에도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하 소장은 “세계 각국이 현재 현대건설의 이 공사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대표 건설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해 카타르에서 대한민국의 건설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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