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사기대출, 하나은행 한 곳만 1조원대 대출…의혹 증폭

입력 2014-03-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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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법정관리에 이어 협력업체 사기대출 과정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가 가장 큰 하나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금융권 및 경찰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 김모 팀장이 KT ENS 협력업체들의 사기 대출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말경 직원 연루설이 일자 최수현 금감원장 지시로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 감찰 결과 김모 팀장은 2005년부터 KT ENS의 협력업체인 중앙티앤씨 서 모 대표 등과 지인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KT ENS 대출 사기 사건은 KT ENS 협력업체들이 허위매출채권으로 하나은행 등 금융기관들로부터 1조 8000억원을 대출 받은 사기사건이다. 금감원이 자체 시스템을 통해 인지하고 경찰에 통보했다. 김 팀장은 이 과정에서 금감원 검사와 검찰의 수사 상황을 주범인 전 모씨에 전달해 그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향후 경찰은 수사를 금융당국의 윗선 상납여부는 물론 은행, KT 등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주범 전씨 등은 전체 16개 사기대출 피해은행 중 하나은행 한곳에서만 총 1조926억5600만원을 대출받았다. 전체 사기대출액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2조원 가까운 대출이 가능했던 것은 은행 내부 관계자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하나은행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부 공모 가능성은 없다”며 “KT ENS의 인감이 찍혀 있고 지급보증 협약을 통해 대출이 이뤄졌기 때문에 KT ENS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통해 피해보상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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