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가장 뼈아팠던 기억은 첼시와의 챔스 4강전"

입력 2014-03-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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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 아우디가 발행하는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에른이라는 새로운 클럽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전임자였던 유프 하인케스가 이룩한 업적을 이어가는 것에서 새로운 도전의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물러난 이유에 대해서는 “떠나야 할 시기였다”라고 말하며 “동기부여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가 바이에른 수뇌부와 처음 대면한 것은 2011년 아우디컵 당시였다. 아우디컵은 매 시즌 개막 이전 바이에른이 유럽 명문구단 3팀을 초청해 벌이는 일종의 이벤트성 대회로 바르셀로나는 2011년에 이 대회에 출전했던 바 있다. 과르디올라는 “당시 구단 VIP 라운지에서 칼-하인츠 루메니게와 울리 회네스를 만나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 가장 안타까웠던 기억으로는 2011-12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꼽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4강전에서 첼시를 만났고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2차전 홈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해 1무 1패로 탈락했다. “가장 슬펐던 순간”이라는 말로 운을 뗀 그는 “경기 내내 우리는 첼시를 압도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마지막 순간에 아쉽게도 골을 허용했고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당시의 패배가 내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배패였다”고 말하며 “개인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당시의 패배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가 된 셈이다. “만약 감독으로서 더 이상 자신의 선수들로는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순간이 바로 떠나야 할 때”라는 말로 자신이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4년간 14개의 크고 작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에 따라 나 자신은 물론 팀 전체적으로도 동기부여를 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휴식을 취하는 동안 축구와 관계된 연락은 바이에른 수뇌부와 동생인 페레 과르디올라 뿐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순간 AC 밀란의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과르디올라는 “내가 밀란으로 가진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언론에 그 같은 사실을 이야기 했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독일에서의 가정생활 역시 공개했다. “집에서는 절대 무언가를 홀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가장 일에 대해서는 모든 일을 아내와 함께 결정한다.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내가 종종 축구에 대한 조언을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내는 내가 매 경기마다 이전과는 다른 선수 기용을 할 때마다 불만을 토로한다. 아내는 가장 최근 경기에서 이겼던 멤버들을 다음 경기에 그대로 내보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신봉하는 자신의 축구철학을 현실적으로 모두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내 로테이션에 대한 철학대로면 아르옌 로벤 역시 경기를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를 벤치에 앉으라고 지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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