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피해은행은 과연 연루자 없을까

입력 2014-03-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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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또다른 공모자 의혹도 제기

KT ENS 직원이 협력업체와 짜고 가짜 서류로 1조80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사건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 은행 관계자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일부 대출 은행 관계자와 KT ENS 납품업체 대표들 간의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KT ENS 김모 직원이 협력업체 대표들과 짜고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2008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나·국민·NH농협은행과 저축은행 등 16개 피해은행을 상대로 총 463회의 매출채권 위조를 통해 1조8335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SPC)과 페이퍼컴퍼니를 앞세운 복잡한 방법이 사용됐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여신시스템 과정을 잘 아는 사람이 개입한 것이 아니면 불가능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들이 매출채권 위조서류만 믿고 거액을 대출해 준 배경이 쉽게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신심사의 기본만 지켰더라도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인 만큼 일각에서는 은행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KT ENS 내부에 또 다른 공모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모 직원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8개 협력업체가 은행 13곳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위조해 허위 매출채권을 제공했다. 김모 직원은 경찰 진술에서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점심 시간을 이용해 법인 인감을 몰래 찍었다”고 말했다. KT ENS 측은 김모 직원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영진 등 내부에서 이 과정을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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