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지표 개선ㆍ우크라 우려 완화에 상승…다우 0.55%↑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회 발언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우려를 완화한 가운데 미국 지표 호조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55% 오른 1만6336.19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2% 상승한 1872.2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5% 뛴 4333.31로 마감했다.

중국발 악재로 이날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7.2% 급락한 14.52를 기록했다. 빅스지수는 우크라이나 우려 완화로 지난 이틀간 19% 급락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존중하고 크림반도 이외의 지역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우려를 크게 누그려뜨렸다.

그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분열을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크림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까지 병합할 것이라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의회 연설 직후 크림자치공화국 합병 조약에 서명했다.

존 어거스틴 피프스서드뱅코퍼 스트래지스트는 “러시아 측으로부터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해진데다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했다”며 “특히 건축 허가 건수 결과는 매우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의 2월 주택착공 건수는 연율 90만7000건(계절 조정)으로 집계돼 전달(90만9000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전달보다 7.7% 증가한 연율 102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식품과 집값 상승 영향으로 전달보다 0.1% 올랐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준이 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과 함께 선제적 안내 변경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징종목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패드용 소프트웨어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4% 급등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4세대 제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0.9%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