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내일의 투자전략 "대외 변수에 주목해야"

입력 2014-03-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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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우크라이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친러시아 세력이 득세한 크림자치공화국 주도 심페로폴에 있는 의회 청사 앞을 1일(현지시간) 정체불명의 무장 세력이 지키고 있다. 심페로폴/AP뉴시스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주민들이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러시아로의 귀속을 압도적으로 지지함으로써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주민투표에서 크림자치공화국 주민의 절대다수인 95.5%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오면 크림 의회는 러시아 측에 병합절차 개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서방은 이번 주민투표가 국제법 위반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이것이 국내 및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이 무력충돌이란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냉전 종식 후 꾸준히 군축을 추진해 온 유럽 각국의 군사력은 러시아와의 전면전 가능성을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가까스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유럽 경제에도 치명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러시아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다.

크림반도는 1954년 구소련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우크라이나에 편입됐으며, 러시아계 비율이 58% 내외로 높은 편이다. 친(親)러시아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야권이 '러시아어 제2공용어 활용법'을 폐지한 것도 러시아계 주민들의 반발을 불렀다.

크림반도 주민들이 이처럼 러시아 귀속을 찬성하고 나선 것은 크림 주민의 60%가 러시아인인데다 러시아로 편입될 경우 경제적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큰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서방 각국과 러시아 등 관계국들이 서로 얻을 수 있는 것을 얻는 방향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당분간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잦아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둔화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확신이 있다면 이런 것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적 변수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지표가 좋지 않은 가운데 내일부터 양적완화 추가축소 결정이 예상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국내적으로도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이슈가 있어 총체적인 투자심리 위축과 안전자산 선호 강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소식에 투자자들은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좋아할 일 아니야"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대외 변수 너무 많다"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빨리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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