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에도… “서비스 매출 6% 확대”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자신감

입력 2014-03-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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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시장서 급성장… 9년 만에 이사 보수액 늘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잇따른 영업정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올해 서비스 매출 6% 성장을 약속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올해는 유무선 사업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서비스 매출을 지난해보다 6% 성장한 8조3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남보다 앞서 미래를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지난 14일 주주총회 자리에서 공표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는 LG유플러스가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의미 있는 해였다”며 “오랜 시간 굳어진 국내 통신시장의 틀을 깨고 지형을 바꾸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LTE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지난 10여년간 지속돼 온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5:3:2’ 점유율에 변화 조짐이 보임을 언급한 것이다. LG유플러스가 급성장하면서 SK텔레콤의 50% 점유율이 깨지고 KT는 2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시장점유율을 20% 가까이 확대하며 무선분야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5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4503억원으로 5% 늘어났고, 순이익도 279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부회장은 또 이사 보수액을 9년 만에 증액하면서 올해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성장세를 의식한 듯 이날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한 총 7명의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총 7명의 이사가 받는 평균 보수액은 5억7000만원에서 7억원으로 올랐다. 그동안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 2005년 증액된 이후 지난해까지 동결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서비스 매출 7조83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7% 상승하는 등 호실적에 따른 것”이라며 “이사 보수 한도는 9년 만에 조정한 것으로 금액이 늘어나긴 했지만, 실제 지급하는 보수는 4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영업정지 철퇴를 맞은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불법보조금 주도 사업자로 선정돼 미래부에 이어 방통위의 영업정지 명령을 받아 2개월 가까운 59일을 개점 휴업해야 하는 상황. 이에 이 부회장의 공표를 두고 업계에선 만만치 않은 매출 목표라며 반신반의하고 있다. 또 장기간의 영업정지 기간에 이사 보수 한도를 증액해 영업정지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는 고객과 대리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정지와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통사들이 올해 가입자 유치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겠지만, 발표만큼의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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