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머피의 법칙에 사로잡혀 2000만원 뜯긴 여자의 이야기

입력 2014-03-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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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

‘사랑과 전쟁’ 속 박복하다고 느낀 여자의 결혼생활이 눈길을 끈다.

14일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에서는 머피의 법칙에 사로잡힌 여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자신이 불운하다고 생각한 여자는 반대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막상 결혼하자,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시어머니는 딸같이 여기겠다고 해 행복한 앞날을 예고했다. 어느 날, 사려고 했던 길거리 붕어빵이 자신의 앞에서 딱 동이 나는가 하면, 빨리 집에 들어가려고 했음에도 속도 단속에 걸리는 등 여자의 일진이 좋지 않았다. 여자는 이에 자신의 머피의 법칙을 고백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남자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지만, 상황은 점차 심각해졌다. 시어머니의 반려견이 갑자기 없어졌는데 이것이 여자가 실수로 문을 열어놓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시어머니는 반려견을 잃고 슬퍼했지만, 여자의 탓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어 여자는 시어머니가 아끼던 화분을 깼고, 시어머니는 “내게 무슨 억하심정 있냐”며 역성을 냈다.

우울해하던 여자는 길거리를 걷던 중, 조상의 탓으로 막힌 기운을 뚫어야 한다는 사람을 만나 솔깃하기도 했다. 또, 점집에 간 여자는 “운명이 박복하다, 당신 때문에 아이, 시어머니, 남편까지 잃는다”는 무당의 말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점차 불행을 느낀 여자는 전 재산 2000만원을 무당에게 쏟아부었고, 결국 이를 들고 무당은 도망갔다. 여자는 결국 쓰러져 아이를 잃었고,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됐다, 내 말이 맞지 않냐”며 스스로 자초한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반전은 남아 있었다. 이는 모두 여자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시어머니의 계획이었다. 시어머니부터 무당까지 시어머니가 짠 작전이었다. 원래부터 남자를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지만, 남자는 그녀를 마음에 들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 시어머니와 남자를 짝사랑하던 여자가 담합해 머피의 법칙에 사로잡힌 여자를 몰아낸 것이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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