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지치지 않는 ‘현장’ 경영

입력 2014-03-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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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개국 생산•판매법인 강행군… 국내 계열사 현장도 수시방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재계 총수 중 가장 왕성한 현장경영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달 초 3박 4일간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러시아 등 현대기아차의 생산·판매법인이 있는 유럽 4개국을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으며 현대제철 당진공장 등 국내 계열사의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는 경영 행보를 보여줬다.

정 회장의 지치지 않는 현장경영은 그의 현대차 등기이사 재선임을 통해 더욱 왕성해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14일 열린 현대자동차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번 임기를 채우면 1999년 취임한 정 회장이 18년째 경영일선에서 현대차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다른 그룹 총수와 견줘보면 더욱 의미가 크다. 국내 5대 그룹 중에서는 현대차와 LG그룹만이 등기이사직에 이름을 올리며 오너십을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LG그룹에서는 구본무 회장이 LG,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의 등기이사로 각각 등재돼 있다. LG전자 역시 현대차와 같은 날 열린 주총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이사로 재선임됐다.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18년째 이끌고 있지만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은 14일 열린 현대제철 주총에서는 9년 만에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는 2005년 자신을 직접 현대제철의 상임 등기이사로 등재해 일관제철소 사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제철이 3고로를 완공하고 현대하이스코와 냉연부문을 합병하면서 굵직한 사업을 마무리하자, 정 회장은 다시 현대자동차에 집중하는 것을 선택했다.

또 다른 자동차 사업의 축인 기아차는 그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진두지휘한다.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10년 만에 기아자동차의 등기이사직을 아들에게 넘겼다.

향후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보폭은 더욱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이날 주총에서 정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강학서 부사장을 정 회장을 대신해 신규이사로 선임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도 주요 계열사의 지배력은 여전할 것”이라며 “다만 향후 정 부회장의 계열사 등기이사직 등재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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