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오리무중’ 여객기 실종…의문만 키우는 말레이시아 - 김나은 국제경제부 기자

입력 2014-03-14 11: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정확히 어떻게 된 건가요? 테러당한 건가요?” 최근 기자가 지인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다.

실종 여객기 탑승객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동남아 출장이 잦은 지인은 혹여나 테러범의 소행일까 하는 우려에 해외 출장이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항공기가 이륙 2시간 만에 돌연 실종됐다.

여객기 실종 사건이 발생 이레째로 접어들었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사건 초기 제기된 테러 가능성 등 실종 원인은커녕 여객기의 흔적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당국의 ‘황당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부정확한 정보 공개로 수색에 혼선을 주는 것도 모자라 실종 여객기를 찾겠다며 정부 고위관리가 직접 주술사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지난 12일 실종 여객기가 베트남 남부 해역에서 통신이 끊기고 한 시간 뒤 말레이 반도 서쪽의 말라카해협에서 군 레이더망에 감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내 이 내용을 부인하다가 다시 맞는다고 번복해 당국이 특정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탑승객 중 153명이 자국민인 중국으로서는 애가 탈 노릇이다. 중국 외무부은 “여객기 사고와 관련된 정보에 너무 많은 혼란이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황당한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조종사의 자살비행설까지 추측만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대처 방식은 초조하게 탑승객의 생존을 기도하는 유가족에게 황당함을 넘어 분노를 사고 있다. 유가족을 위해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과 이성적인 말레이시아 당국의 대처가 절실한 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66,000
    • -0.27%
    • 이더리움
    • 3,279,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436,300
    • -0.32%
    • 리플
    • 717
    • -0.42%
    • 솔라나
    • 194,900
    • +0.26%
    • 에이다
    • 472
    • -1.26%
    • 이오스
    • 643
    • -0.46%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00
    • -0.56%
    • 체인링크
    • 15,190
    • -0.98%
    • 샌드박스
    • 345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